택배 기사로 위장한 강도, 흉기 들고 정 씨 집 침입
  •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집에 한 괴한이 흉기를 들고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인 25일 오후 3시5분께 정유라 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 한 남성이 택배 기사로 위장하고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정 씨의 마필관리사 A씨를 다치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비원에게 모형 권총을 겨누며 출입 카드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비원이 이를 제지하자 흉기를 꺼내들고 위협하며 정 씨가 거주하고 있는 층까지 함께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정 씨와 금전적 관계가 있었다"고 밝혔으나, 이후 조사에선 카드빚을 갚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 씨가 재산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고, 약 일주일 전부터 빌딩 주변을 여러 차례 답사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무직자로 전과는 없었다. 정 씨와도 전혀 모르는 관계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범행에 정치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씨는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정 씨의 집 주변에서 24시간 대기하며 정씨가 외출할 때마다 대동하는 신변보호 인력으로 경찰관 3명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