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정운 출국금지 조치…회사 압수수색
  •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노래로 1990년대 초반 인기를 모았던 가수 박정운(52)씨가 2천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27일 오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가상회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이고 투자자로부터 2천억원을 가로챈 A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가상회폐를 얻기 위해서는 복잡한 수학 문제등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채굴기를 사용할 경우 사람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이 암호를 풀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러한 부분을 이용하여 투자자 수만명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초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사장 A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박씨의 가담 여부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박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한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면 박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