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평론가인 황현산(72) 고려대 명예교수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신임 위원장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7일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를 예술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11월 26일까지다.

    문체부는 "황 위원장은 고려대 명예교수로 30여 년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그간 예술계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기관 현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7월부터 실시한 문예위원장 공모에는 20여 명이 지원했다. 지난 17일 신임 예술위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를 토대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전남 목포 출신의 황 신임 위원장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과정을 마쳤다. 경남대와 강원대 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번역비평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미당문학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는 등 문학평론가로도 명성을 쌓았다. 저서로는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해 '얼굴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이 있다.

    문체부는 "예술위가 그간의 공백을 깨고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예술지원체계의 핵심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임 위원장과 위원들, 예술 현장과 함께 논의하며 개혁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사진=한국작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