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후 관리 철저, 다학제 협진 등이 성공의 밑거름
  •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동산병원
    ▲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동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대구·경북지역 심장이식 거점병원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지난 3월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을 성공한데 이어, 최근까지 12명 말기심부전 환자들에게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해 지역의료의 위상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이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 병원은 소아의 심장이식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했다. 수술 연령층도 다양해 10대 소녀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고 환자 중 일부는 수술 후 하루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한 환자는 병원에서 심부전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동산병원으로 전원돼 생명을 찾은 60대 환자도 있었다.

    심장내과 김인철 교수는 “심부전이 너무 진행되어 다른 장기까지 손상되면 이식수술조차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의 수술이 중요하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심장이식수술로 환자들이 경제적, 시간적 부담 없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심장이식팀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심장이식 치료 성적 또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장이식은 약물이나 수술로는 치유가 불가능한 말기 심부전 환자의 병든 심장을 제거한 뒤 뇌사 공여자의 건강한 심장으로 바꿔주는 수술법이다.

    이처럼 심장이식의 성공은 치료 과정에 동반될 수 있는 다양한 심장 문제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산병원은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판막질환, 심근질환과 관련해 전국 규모의 시술과 수술 건수를 자랑하며 치료 수준도 상당히 높다.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진을 통해 환자 한 명 한 명을 케어하는 시스템이 동산병원 심장이식치료의 핵심이다. 환자의 수술 전후 종합적인 상태를 관리하는 심장내과, 이식수술을 시행하는 흉부외과, 성공적 수술을 위한 마취통증의학과, 여기에 영양팀과 사회사업팀까지 참여해 최선의 치료법과 지원방법을 찾는다.

  • 심장이식 수술장면.ⓒ동산병원
    ▲ 심장이식 수술장면.ⓒ동산병원

    이식수술을 맡고 있는 흉부외과 박남희 교수는 “동산병원은 지역 최초의 신장이식을 비롯해 간이식, 심장이식 등 이식치료가 활발하고, 세계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며 국내 뇌사자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풍부한 이식경험과 다학제 협진이 동산병원 심장이식수술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심장이식수술을 포함한 각종 심장질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수준이다. 지역 최초 관상동맥조영술을 시작으로, 현재 관상동맥시술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행중에 있으며 7천례 이상의 심장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 부정맥 치료를 위해 지역 최초로 3차원 전기생리진단기기를 도입했고, 부정맥 시술 5천례를 훌쩍 넘어 국내 5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슴을 열지 않고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타비(TAVI)시술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