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소식통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참석…평창 올림픽 때 훈련중단 논의”
  • 편대비행 하는 F-22와 F-35. ⓒ디펜스 브레이킹 화면캡쳐.
    ▲ 편대비행 하는 F-22와 F-35. ⓒ디펜스 브레이킹 화면캡쳐.


    지난 23일 ‘TV조선’ 등은 “오는 12월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가 동시에 한반도로 출격한다”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 또한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018년 2월부터 3월 사이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2월 4일부터 8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한미 공군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美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와 F-35A 3~4대가 참가할 것이라고 한다.

    F-22 편대는 日오키나와 가데나 美공군기지에 배치된 부대로, 훈련 기간 동안에는 한국 공군기지에 머물 예정이라고 한다.

    군 관계자는 “F-22와 F-35의 한국 전개는 美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며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향후 美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더 잦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F-22는 세계 최고의 스텔스 성능과 강력한 기동 성능으로 유명하다. F-35A는 스텔스 성능을 바탕으로 적지에 은밀히 침투, 목표를 타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편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18년 3월 초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과 ‘독수리 훈련(Foal Eagle)’의 연기를 미국 측에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편대비행 하는 F-22와 F-35. ⓒ디펜스 테크 화면캡쳐.
    ▲ 편대비행 하는 F-22와 F-35. ⓒ디펜스 테크 화면캡쳐.


    지난 13일 유엔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2018년 2월 9일)부터 평창 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전 세계가 전투를 멈추고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결의가 채택된 것을 두고,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정부 내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한국군은 정부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기간 동안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정하면, 미군과의 훈련 일정 연기 등 그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그러나 군 내부에서는 현재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데 유엔에서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예정된 연례 한미연합훈련을 연기 또는 중단한다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3일 청와대와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관련 보도를 들었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언론이 적다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