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 중 복통으로 인근 병원서 시험·경찰차 수송 등…비교적 ‘무난’
  •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23일 수능시험장을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충북교육청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23일 수능시험장을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충북교육청이 23일 치러진 ‘2018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핸드폰 소지 등 모두 8명의 부정행위자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4교시 기준으로 청주권에서 핸드폰 소지 1명, 핸드폰 사용 1명을 포함해 7명이 적발됐으며 충주권에서 4교시 탐구영역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를 한 1명이 적발됐다.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후 실시된 이번 수능에서 충북지역은 큰 혼란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는 평이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부터 충북도내 각 시험장교에는 후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운집해 수험생을 응원하며 수능 한파를 녹였다.

    각 학교 후배들은 ‘정답만 콕콕’, ‘재수는 없다’ 등 재치있는 팻말과 함께 따뜻한 손난로와 음료 등을 나눠주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특히 이날 경찰은 426명의 인력과 순찰차와 사이드카 등 152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험생의 입실을 도왔다. 

    청주 봉명동에서는 늦잠을 잔 후 112에 신고한 여고생을 순찰차로 태워 이동하다가 시간내 시험장 입실이 어려워 지방청 싸이카에 탑승시켜 4km 떨어진 청주시험장에 무사히 입실시켰다.

    충주에서는 한 수험생이 시험장교 착오로 곤란을 겪고 있어 경찰이 입실마감 1분을 남기고 긴급히 수송했다.

    괴산에서는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장에 늦어 허겁지겁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순찰차가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청주의 한 수험생은 늦잠을 자다가 배정 받은 시험장교로 가지 못하고 인근 시험장교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해당 시험장교에서 수험생에 맞는 문제지를 교부해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청주의 한 시험장교에서 2교시 진행 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발생해 시험장과 가까운 인근 병원에 병원시험장 개설해 시험을 치르는 소동을 벌였다.

    한편 이날 도내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김병우 교육감은 하루 종일 시험장교를 순회하며 상황을 점검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양희 도의장도 이른 아침 몇몇 시험장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