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아태 평화위 대변인, 문재인 정부에 “제 정신 잃은 지 오래인 남조선 것들”
  • 北선전매체에 나와 성명을 읽는 김정은. 김정은 정권이 저속한 말로 대외비방을 할 때는 그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北선전매체에 나와 성명을 읽는 김정은. 김정은 정권이 저속한 말로 대외비방을 할 때는 그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한다”고 밝힌 뒤 지난 21일(현지시간) 美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내놓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하루 만에 반응을 내놨다. 요약하면 “미친 개 무리들의 발작적인 지X 증세”라는 대답이었다.

    北선전매체 ‘노동신문’은 23일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이하 아태평화위)’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극악무도한 反공화국 적대소동에 광분할수록 그만큼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는 긴 제목의 성명을 보도했다.

    北아태 평화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美대통령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폭거’라고 비난하면서 美의회와 美국무성, 美재무성의 추가 대북제재 조치를 가리켜 ‘횡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北아태 평화위는 이어 “방탕한 주먹 깡패에 눅거리 창녀라는 격으로 일본의 간교한 아베 패거리들과 제 정신을 잃은 지 오랜 남조선 당국 것들도 트럼프의 이번 폭거에 대해 지지 환영이니 기대니 하며 발 빠르게 상전의 비위를 맞추며 설쳐대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미친 개 무리들의 발작적인 지X 증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北아태 평화위는 “북한은 존엄 높은 평화 애호국가로 이미 모든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으며, 테러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나가고 있다”면서 “깡패국가인 미국에게는 테러가 생존수단이 되지만 우리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다.

    北아태 평화위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가리켜 ‘불법·무법의 특대형 정치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주권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깡그리 말살하려는 또 하나의 극악무도한 反인륜적 만행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큰 소리를 쳤다.

    北아태 평화위 측은 자기네가 ‘테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도 민망했는지, 미국의 ’테러 연관성‘을 강조한다며, 6.25전쟁부터 이라크 침공 당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관타나모 수용소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더 나쁘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北아태 평화위는 또한 “미친 개도 죽을 때에는 뒤를 싸지르고 죽는다고 했다”면서 “지금 북한은 폭거를 감행한 늙다리 미치광이 트럼프와 깡패 제국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증오가 폭발하고 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와 증오가 미국이 바라지 않는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을 위협했다.

    北아태 평화위는 이어 “이 기회에 미국의 꼭두각시, 충견이 되어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일본 아베 일당과 남조선 당국도 앞날이 우려된다면 더 이상 구차하고 꼴사납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경고한다”는 협박으로 성명을 마무리 지었다.

    북한이 美정부의 움직임에 하루 만에 이처럼 저급한 단어를 써가며 반발 성명을 내놓은 것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과 美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김정은 정권에게는 그만큼 아픈 부분을 건드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일성이 한반도 북단을 무단 점령하고 ‘국가’를 참칭한 이후 북한이 내놓는 대남·대미 비방 선전선동은 자신들이 불리할 때일수록 더욱 과격한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