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 치료 이국종 교수 엄호… 하태경 "김종대 사과해야"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JSA 귀순병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를 향한 정치권 일각의 비난에 대해 "너희들이 바로 인격테러범"이라고 맞받아쳤다.

    김진태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JSA 귀순병을 치료하다 회충이 많다고 공개했던 이국종 교수가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가했다고 도리어 공격당하고 있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정의당 현역의원까지 가세하고 있다는데, 그 뱃속에 회충이 가득하게 만들고 회충약이 없어 볏집물을 먹게한 깡패정권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겨우 치료해주고 회충 공개한 의사가 그리 못마땅한가"라고 반문했다.

    김진태 의원이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언급한 정의당 현역 의원은 김종대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최근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을 두고 "병사가 인격에 테러를 당했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번 일로 북의 지옥같은 실상이 드러나니 화가 나나보다"라며 "선량한 소시민을 하루아침에 인격테러범으로 만드는 너희들이 바로 인격테러범"이라고 비판했다.

  • 김진태 의원 SNS 글 캡쳐.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 김진태 의원 SNS 글 캡쳐.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한편 이날 국회에서도 김종대 의원의 이국종 교수 비난글에 대한 야당 의원의 비판이 제기됐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병사 몸 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그걸 살린 사람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선 안 된다"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 먹이는 것"이라며 "김종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꺼내서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 치부를 드러낸 것 아니냐고 하는데 북한 인권에 관심 있으면 기생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