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정부 소식통 인용 보도…이국종 교수, 2차 브리핑 예고
  • 지난 13일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귀순 직후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긴급후송되고, 군 관계자들과 이국종 교수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귀순 직후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긴급후송되고, 군 관계자들과 이국종 교수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추적조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던 북한군 귀순 병사가 현재 의식을 찾고 있다고 복수의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의식을 되찾은 북한군 귀순 병사가 의료진과 간단히 대화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JSA에서 응급 후송된 뒤 현재까지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북한군 귀순 병사는 지난 18일부터 인공호흡기 대신 직접 호흡이 가능해질 정도로 회복했다고 한다. 이후 잠깐씩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의료진의 질문에 눈을 깜빡이고 표정을 짓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20일에는 간단한 대화도 있었다고 한다. 북한군 귀순 병사는 눈을 뜨자마자 “여기가 남쪽 맞느냐”고 묻고는 “남조선 노래가 듣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북한군 귀순 병사의 나이가 젊어 한국 가요를 주로 틀어주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 정확한 귀순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정부 소식통의 이야기도 전했다.

    이 정부 소식통은 북한군 귀순 병사가 의식을 되찾은 뒤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북한군 귀순 병사가 회복세를 보이자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은 귀순 배경과 경위, 신원 등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이국종 교수 등 아주대 병원 외상센터 의료진들이 “아직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만류해 조사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병원 측은 대신 오는 21일 또는 22일 무렵에 북한군 귀순 병사의 경과에 대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아주대 병원 외상센터 교수는 지난 15일 북한군 귀순 병사의 도착 이후 수술 과정, 당시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가진 바 있다.

    이처럼 북한군 귀순 병사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JSA 귀순 당시 상황을 둘러싼 의혹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언론과 국방부는 북한군 병사의 귀순 당시 JSA대대장이 구출 작전 현장에 있었느냐를 두고 서로 비판과 반박을 나누고 있다.

    유엔사령부가 이르면 금주 중에 북한군 병사의 JSA 귀순 당시를 찍은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의혹이 영원히 묻혀 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