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시험을 친다 생각하고 노력할 것" 숙박업체 바가지 요금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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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 모습.ⓒ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 모습.ⓒ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석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지구촌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간 강원도 평창의 설상 7개 경기장, 강릉에 위치한 빙상 5개 경기장 등 총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Passion. connected 하나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 참가국은 총 95개국으로 역대 올림픽 최대 규모다. 특히 동계올림픽 최초로 금메달 100개 이상이 내걸린 대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평창을 필두로 2020년 도쿄 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올림픽 아시아 시대를 한국에서 연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한국은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피파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 스포츠대회를 전부 개최한 국가가 된다.

    현재 경기장 12개 중 새롭게 신설한 6개 경기장은 모두 99% 완공률을 보이고 있다. 선수촌 역시 1만 3,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3만 5,000석 규모의 개·폐회식 경기장 조성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 20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오찬간담회 장소에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20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오찬간담회 장소에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제는 저조한 티켓 판매율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의 티켓 판매 목표는 107만매이지만 현재 판매율은 40%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팅, 피겨스케이팅이 판매율의 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봅슬레이 등 설상 경기의 경우 겨울철의 추운날씨 등으로 인해 판매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희범(6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소치올림픽 때도 대회 도중 표가 많이 팔렸다"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섰다.

    이희범 위원장은 20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석달 남겨놓고 40% 판매율에 달한 것이 굉장히 희망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시험을 친다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범 위원장에 따르면 소치올림픽 당시 참가 선수 인원은 5,800여명인데 반해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전세계 선수단은 6,200여명에 달한다. 또한 소치는 금메달이 98개였으나 평창에서는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국의 선수들이 맞붙는다.

    이희범 위원장은 "평창은 역대급으로 규모가 크고, 안전하고, 문화적이고 완벽한 올림픽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20대 층을 타겟으로 하고 언론보도 및 홍보체험존 등을 통해 대회 붐업에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 경기장 모습. 목표치보다 저조한 입장권 판매 실적으로 인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고심에 빠졌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 경기장 모습. 목표치보다 저조한 입장권 판매 실적으로 인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고심에 빠졌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평창 일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은 조직위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다.

    20일 현재 기준으로 평창과 강릉 일대에 위치한 일부 숙박업체들은 올림픽 기간 동안 일일 50~70만원에 달하는 숙박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같은 사태 해결을 위해 현지 숙박업주들을 상대로 요금 인하를 설득하고 있으나 현지 숙박업주들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숙박요금을 우리가 강제할 수 없지만 KTX로 접근성을 높이고, 연수원 등 유휴시설을 숙박시설로 활용해 공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또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과 관련해 관광 및 휴양 등의 활용방안을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권 판매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목표 대비 35% 정도의 실적을 달성했는데 남은 기간 동안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