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서 러시아·중국 관련 질문도 ‘북한’과 연결
  •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하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 ⓒ美CBS뉴스 중계방송 캡쳐.
    ▲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하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 ⓒ美CBS뉴스 중계방송 캡쳐.


    美백악관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 여부를 이르면 내주 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는데, 대체 언제 결정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아시아 5개국 순방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성공을 거뒀다”면서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에 맞서기 위해 순방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바탕으로 한 ‘열린 인도-태평양 시대’에 대한 구상을 동맹국들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에서 얻은 성과로 미국인들은 보다 안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자찬 이후 언론들은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캠프의 연루 가능성, 중국과의 관계,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이 언제냐”는 질문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결정을 내주 초 정도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이 되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특사가 17일 북한을 찾는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북문제에 있어 어떤 역할을 맡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압박을 함에 있어 중국이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중국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美백악관이 공개한 정례 브리핑 녹취록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美기자들은 트럼프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커넥션’ 의혹,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쌍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고, 시진핑은 이를 수긍했다”는 美정부의 발표에 中공산당 정부가 즉각 부인한 점 등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나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북한과 시리아”나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에 대해 중국도 동의했다”는 식으로, 모두 북한 문제 해결과 연결해 결론 짓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