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시험지 보안 매우 민감… 정부당국, 각별히 주의해야"
  • 수능이 1주일 전격 연기됨에 따라 이미 각 학교에 배부된 수능시험지의 보안 문제가 민감해졌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평가하면서도, 시험지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사진DB
    ▲ 수능이 1주일 전격 연기됨에 따라 이미 각 학교에 배부된 수능시험지의 보안 문제가 민감해졌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평가하면서도, 시험지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사진DB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주일 전격 연기 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여야 4당은 불가피한 조치라 평가하며 수험생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와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진행한 뒤 "수능 진행에 이상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었다. 하지만 이후 관계부처로부터 수능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수능 연기 결정 직후인 이날 저녁 9시 무렵 발빠르게 논평을 내고, 정부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수능을 1주 연기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60만 수험생과 그 가족 입장에서는 일정 연기가 매우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이미 각 학교로 보내진 시험지의 보안 문제도 매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정부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저녁 10시를 전후해 서면브리핑을 내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당부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포항 지진으로 전국민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지진 발생 일부 지역의 시험장 상황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며 "이번 결정은 수능 응시생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긴급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수능 1주일 연기 결정에 모든 국민과 수험생·학부모의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정부·여당은 지진 피해 대책과 함께 1주일 연기된 수능을 공정하고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지진으로 인한 포항 지역 학생들의 눈물과 아픔을 생각해서 우리 수험생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했으며,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학생들의 안전과 수능시험의 공정성, 포항 지역의 현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수능시험 1주일 연기결정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