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사태로 60% 감소… 민주·한국·국민 '어부지리'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의 돈줄이 메마르면서 당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2017년도 4/4분기 경상보조금 105억3000여만 원을 7개 정당에 지급했다.

    김무성 전 대표 등 9명의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든 탓에 비교섭단체로 전락한 바른정당에는 6억482여만 원(5.7%)이 지급됐다.

    바른정당의 지난 3분기 국고보조금은 14억7876여만 원이었으나 이번에 8억7000여만 원이 줄어들었다.

    교섭단체를 유지했을 경우, 국고에서 지원될 액수는 18억5644만 원이었다. 탈당으로 보조금이 기존 예상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깎인 형편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억5000여만 원, 자유한국당은 2억8000여만 원, 국민의당은 3억3000여만 원 가량 경상보조금이 올랐다.

    의석수 기준 원내 1당인 민주당(121석)은 전체 경상보조금 지급액의 31.6%인 33억3097여만 원을 받았다. 원내 2당인 한국당(116석)은 32.2%인 33억8867여만 원을 지급받았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지난 13일 전당대회에서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인 재정적 타격을 예상하고도 잔류 의원들과 굳은 의지를 다진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