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한-유라시아 FTA 긴밀히 협의할 의향이 있어"
  •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은 현재 진행중인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가스·철도·항만·전력 등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했던 '9개의 다리 전략'에 대해서도 한-러 정부 부처 간 논의를 더욱 심화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극동수산물 가공 복합단지 등 수산분야 및 나호트카비료공장 등 농업분야 협력 추진에서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진전 강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관절차 간소화 및 열차 확보 요청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투자 특혜계약 만료(2018년)에 따른 후속 계약 관심 당부 등을 러시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유라시아 FTA에 대해서는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수석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했다.

    한편 같은날 문 대통령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도 만났다. 양 정상은 싱가포르의 '스마트 네이션 프로젝트'와 한국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간 연계와 한-싱가포르 FTA에 대한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