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北당국, 트럼프 진짜 미쳤냐고 물어봐”

北 접촉한 美'38노스' 설립자 “北, 한국·일본에는 핵무기 사용할 것”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4 15:00:29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스위스, 노르웨이 등에서 北당국자들과 만난 美씽크탱크 관계자들이 북한 당국이 트럼프 美정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설명했다.

美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3일(현지시간) ‘美-北 반민반관 접촉’에 참여했던 ‘수잔 디매지오’ 뉴아메리카 재단 연구원과 美존스 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설립자 ‘조엘 위트’ 박사와의 지상 대담을 게재했다.

대담 진행을 맡은 ‘수잔 글래서’는 “오늘 대담의 주요 목적은, 우리가 ‘트랙 2(반민반관)’ 대화라고 부르는 북한과의 접촉에 오랜 기간 참여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폴리티코’의 지상 대담에 나온 ‘조엘 위트’ 박사는 “반민반관 접촉에서 서로를 향한 위협이나 반박은 없었다”며 “그저 브레인 스토밍을 하듯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북한 또한 많은 미국인들처럼 2016년 대선 결과 ‘힐러리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북한은 확실히 미국을 쉽게 상대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내 생각에 그들은 새로운 美정부(트럼프 정부)에 대해 우리의 생각을 듣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또한 최선희 北외무성 북미국장으로 추정되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목표는 美본토에 도달한 정도의 성능과 신뢰성을 가진 핵탄두 장착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성하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고 전했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북한 측의 질문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것도 있었다”면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게임(수단)이 무엇인지, 그가 진짜 미친 것인지 아니면 그저 보여주기 위한 행동인지 궁금해 했다”고 전했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이어 “북한 측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 간의 의견 차이를 보면서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식의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인지도 물었다”고 덧붙였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또한 “북한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세계 언론들의 보도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데, 美CNN을 24시간 내내 모니터링하고 그의 트위터를 보면서 여론도 파악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은 동아시아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궁금한 것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북한은 또한 미국 정부가 김정은의 측근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했다”면서 “북한의 행태는 거의 미국의 ‘미러 이미지’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잔 디매지오’ 연구원은 또한 "북한 측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눈 특검 수사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탄핵될 수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와 협상을 할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조엘 위트’ 박사는 북한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잘못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한을 무모하고, 변덕스럽고, 심지어 미쳤다고 보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북한은 매우 신중하게 자신들의 정책을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조엘 위트’ 박사는 미국과 북한 간의 ‘말싸움’으로 긴장이 고조된 현재 상황을 언급한 뒤 “美정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위험한 상황을 다루면서, 북한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면 그들이 유연해 질 것(고분고분해 질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럴수록 북한은 더 유연하게(적응하게)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엘 위트’ 박사는 북한이 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미국과 북한이 전쟁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북한은 자기네가 종말을 맞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므로 핵전쟁을 일으키기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을 향해서는 핵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과 일본에게는 핵무기를 사용해 수백만 명을 살상할 것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북한의 ‘반민반관 접촉’에 여러 차례 참여했던 한반도 전문가들이라고 해서 북한의 의도를 100%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대화 파트너가 최선희 北외무성 북미국장을 비롯해 김정은의 측근 세력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폴리티코’와 나눈 대화 내용을 한국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