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위성 "황장엽 친척, 내란모의하다 처형"

RFA, 北보위성 주민대상 강연내용 공개…‘RO’ 조직 보는 듯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4 1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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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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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보위성이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황장엽의 친척들이 내란모의를 하다 붙잡혀 처형당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北국가보위성이 지난 7월 14일 평안남도에서 진행한 강연회 녹음파일을 입수, 공개한다”면서 “北국가보위성은 해당 지역 인민반장들을 불러놓고 내부에서 내란 모의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파일에는 北국가보위성 강사가 등장한다. 이 강사는 “이놈을 비롯해서 두 명은 두 번 다시 호흡을 할 수 없도록 준엄한 징벌을 내렸다”며 “이놈은 황장엽의 족속”이라고 주장한다.

北국가보위성 강사는 또한 ‘황장엽의 친척’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내란 음모를 꾸몄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강연 녹음 파일에 따르면 강사는 ‘내란 음모 혐의자’ 인양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너네, 오늘 중대보도 들었냐? 들었다, 야, 때가 오지 않았는가? 뭉쳐서 들고 일어나서 제도를 뒤집어엎자, 절호의 기회다…무기를 어떤 방법으로 우리 손에 쥐어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대오를 확대한다, 이 폭약을 갖고 있다가 어느 건물들부터 폭파해 버려야 한다, (그들은) 학살자 명단책, 단원 명단책이 다 있었다는 겁니다.”

北국가보위성 강사는 ‘내란음모 사건’을 주도한 사람이 故황장엽 前노동당 비서의 친척이었음을 내세워 연좌제의 정당성도 주장했다.

이 강사는 “이놈이 뭘 잘못 생각했는가, ‘황장엽이 때문에 우리 가문이 망했구나’ 이렇게 말해야 되는데 ‘이놈의 사회 제도 때문에 우리 가문이 망했다’ 이렇게 지껄였단 말입니다. 이게 논리에 맞습니까”라고 주민들을 향해 묻는다.

北국가보위성 강사 이어 “이 자리를 통해 꼭 각성해야 할 문제는 상처 있는 사람, 허물 있는 사람들은 절대 타락하지 말라는 것, 나와서 조직 생활을 정확히 하고 당 조직에 철저히 의거해서 생활할 때에는 교화소(교도소)에 들어갔던 모자(전과기록)를 다 벗을 수 있고, 정치적 생명도 지닐 수 있지 않느냐”며 북한 김정은 체제와 노동당의 지배에 철저히 굴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北국가보위성 강사는 마지막으로 “보위부에 갈 때는 그냥 가면 안 된다, 자수하러 갈 때 증거물을 100% 싹 다 갖고, 일체의 범죄 연관자들에 대한 증거를 깨끗이 갖고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수하는 사람의 기본자세”라며,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신고하거나 혹은 본인이 자수를 할 때에도 ‘증거확보’를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北보위성이 주민 신고 시 증거확보 원칙을 내세우게 된 것은 최근 노동당 간부들과 주민들 사이에 서로 원한을 가진 사람들끼리 상대방을 내란 음모에 연루됐다고 거짓 신고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강연 녹음 제공자의 주장도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한, 北국가보위성 강사의 말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내용이 북한 내부에서도 퍼졌다면,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자극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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