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결선투표제 도입… 15일 확정키로
  •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뉴데일리 DB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을 잠정 확정하고 지방선거 체제로 조기 전환한다.

    국민의당은 당초 13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자격 기준과 경선 규칙을 의결할 방침이었으나, 15일 한 번 더 논의한 뒤 확정키로 했다. 주요 정당 중 가장 먼저 내년 6·13 지방선거 준비의 테이프를 끊는 셈이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 제2창당위원회 산하 지방선거기획단준비위원회는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해 경선 과정에서부터 흥행을 최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준비위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만 결선투표제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기에 여야 간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일찌감치 지방선거 모드 돌입의 '총성'을 울린 이유는 당의 '내홍 달래기' 의도도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대선 행보에 초점을 맞춰왔던 안철수 대표와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중요한 호남 중진의원의 방향이 서로 달라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이 지방선거 모드로 본격 돌입한다면 내홍 국면을 수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아쉬운 점에 대해 지적을 하지만, 그것은 지방선거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 때문"이라며 "마치 문재인 대통령을 적(敵)으로 본다는 시각도 (호남 중진의원들 일부 사이에) 있는데, 내가 옆에서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의 50% 이상이 지방선거를 위해 다시 한 번 뛰어보라고 (안철수 대표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우리 당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그것을 발전적 에너지로 잘 발전시켜내면 (지방선거에서) 폭발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