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외손녀 아라벨라, 중국어로 노래하고 삼자경 암송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손녀 아라벨라의 깜짝 영상을 공개해 시진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에서 축사를 마친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하고 삼자경을 암송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라벨라는 분홍색 치파오(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중국 가요 '우리들의 들판'을 부른 뒤 송나라때 어린이용 중국어 학습 교재였던 삼자경과 한시를 암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녀의 영상이 나오자 뿌듯한 모습으로 지켜봤고, 시진핑 주석 역시 미소를 지으며 영상이 끝날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아라벨라의 암송이 끝나자 만석 참석자들은 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중국 CCTV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부부와 차를 마시면서 보여줬던 아라벨라의 공연 동영상이었다.

    아라벨라는 트럼프 대통령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이다. 생후 16개월 때부터 중국인 유모에게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벨라는 지난 2월 춘제(중국의 설)를 맞아 이방카와 함께 주미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중국어 노래를 선보이며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미 아라벨라의 영상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면서 "아라벨라는 중미 우의의 작은 사자(使者)로서 중국 인민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