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좌파 폭주 기관차 공동전선 펴서 막자", 金 "과거 따지기엔 현재 상황 위중"
  • ▲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행을 결정한 현역의원 8명의 자유한국당 재입당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렸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행을 결정한 현역의원 8명의 자유한국당 재입당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렸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행을 결정한 국회의원 8명의 입당이 9일 완료됐다.

    한국당 재입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복당을 공식화했다. 간담회에는 김무성, 김용태, 김영우, 강길부, 정양석, 이종구, 홍철호, 황영철 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당직자 등 10명이 참석해 이들의 입당을 환영했다. 

    홍 대표는 “정치적 소신이 달라서 별거했던 분들이 재결합을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좌파 정부가 폭주 기관차를 몰고 가는 것에 대해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같은 뜻”이라며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 있지만, 이제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힘을 합쳐서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보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한 김무성 의원(오른쪽).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한 김무성 의원(오른쪽).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재입당한 김무성 의원은 "서로 간의 생각의 차이와 과거 허물을 묻고 따지기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고 생각했다"며 "나라 걱정하는 많은 국민께서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 정권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보수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보수 우파 국민들과 보수 시민 사회와 함께 보수 대통합을 이뤄서 좌파 폭주에 대항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복당이 이뤄진 이상 모든 앙금을 털어내자"며 "우리가 다시 한번 오른쪽 날개가 많이 무너진 것에 대한 재건과 함께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어려움과 불안해 계신 상황을 힘을 합쳐서 극복해 나가자는 일치된 의사가 잘 관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8시 당사에서 당원자격 심사 회의를 열어 바른정당 탈당 의원 8명, 당협위원장 51명, 기초단체장 36명 등 모두 106명의 입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탈당이 확실시 되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전당대회를 마치고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바른정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선 문을 닫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바른정당 복당파의 입당을 환영하는 글을 올리며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재차 이 같은 뜻을 밝히며 "통합은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바른정당에서 무리한 조건 내세워서 당 대 당 통합을 주장하자 선을 그은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는) 보수 대통합은 지방선거 때 국민들의 심판 국민들의 평가로 이뤄낼 것이라고 못 박았다"고 전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바른정당 개별 의원들의 추가 복당에 대해서 "개별적 오시는 분이 있다면 그때 당에서 합리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