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믿고 개혁 연정벨트 구성 안해… 이제 가장 힘들어질 것"
  •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뉴데일리 DB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바른정당의 2차 탈당을 예고하며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논의를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8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바른정당은 11월까지 깨진다"며 "없어지는 정당과 무슨 연대·통합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만간 바른정당의 추가 탈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바른정당 20명 의원 중 9명이 나갔는데, 머지않아 15명까지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탈당 사태로 가장 어려움을 겪을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박 전 대표는 "집권여당은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190석(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의석수)의 개혁 연정벨트를 구성할 수 있었는데 지지율 믿고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국회와 언론"이라며 이들을 "아무리 틀어막아도 새어나와 해코지하는 연탄가스"에 비유했다.

    바른정당 집단 탈당으로 자유한국당이 120석 이상 확보하면, 자유한국당이 단독 법안 저지 수준의 의석수를 확보하게 돼 정부·여당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행 국회 선진화법은 의석수가 180석에 미치지 못하면 예산안을 제외한 법안 처리 강행이 불가능하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로 국민의당까지 흔들리는 가운데 제기된 '국민의당 탈당'과 관련해선 "그냥 해보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당은) 다당제의 장점을 살려 선도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7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국민의당 내에서 민주당으로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