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새우·위안부 할머니' 등장이 불편했던 日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독도 새우로 만찬을 준비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초청한 데에 대해 일본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는 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정례 브리핑을 보도하면서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만찬 메뉴로 독도 새우를 포함시켰는데,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이 연계해 북한 문제를 대응해 나가야 하는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은 삼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NHK는 "청와대 당국자는 이 할머니를 만찬에 초대한 이유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도통신 역시 이날 청와대가 공식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를 초대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만큼 미국 측에 이러한 입장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도 새우'에 대해서는 "역사와 영토 측면에서 자국의 주장을 선전하는 장이 돼 한일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의 지지통신도 이와 관련해 "위안부 할머니를 초청함으로써 한일 합의에 비판적 입장인 문 대통령이 역사 문제의 존재를 확대시켜 미국 정부의 지지 허물기를 꾀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