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中 대북제재 시행에 김정은 맞불 놓은 것” 분석
  • 중국 내 북한식당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공연을 하는 모습. 최근 김정은은 중국의 대북제재에 반발해 올해 말까지 중국내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들을 모두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내 북한식당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공연을 하는 모습. 최근 김정은은 중국의 대북제재에 반발해 올해 말까지 중국내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들을 모두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지난 9월 말 “중국 내 북한과의 합작 기업을 모두 폐쇄하고, 북한 기업들을 내보내라”고 지시한 뒤 김정은이 “중국 내 외화벌이 기업들은 연말까지 모두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데일리 NK’는 지난 27일 베이징 등 중국 현지의 북한 외화벌이 식당 등을 취재한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중국 상무부와 공상총국은 지난 9월 2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중국 내 中-北 합작기업과 합자기업, 외자기업들은 120일 이내에 모두 폐쇄하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중국의 강경한 모습에 김정은도 맞불을 놓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올해 말까지 중국에 있는 모든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들을 철수시키라는 김정은의 명령이 하달됐다”는 대북 소식통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데일리NK’는 “지난 21일 찾은 中베이징 시내의 북한 식당 ‘옥류관’은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했다”면서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은 김정은 집권 이후 거듭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손님이 줄었고,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 이후 직격탄을 맞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NK’의 이 같은 보도를 두고, 다른 국내 언론들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대북석유공급 중단도 하지 않고, 중국 은행에서 북한이 갖고 있는 계좌를 동결하지 않고, 中-北 국경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밀수를 철저히 단속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어, 중국이 ‘공식적’으로만 대북제재를 할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계속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