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2002~2017년 사이 미디어오늘, 피디저널, 문화일보 순으로 광고 많아"
  • 27일 국회 과방위의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7일 국회 과방위의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지난 2002년부터 '미디어오늘' 등 좌파성향 매체에 자체 홍보예산을 집중 편성해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MBC 방문진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이 취임한 후 3년 간 자체 홍보예산 상위 5개 업체 중 보수매체 언론사가 많다"고 언급했다. 

    신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방문진이 홍보예산 전체 9,740만원 중 광고를 가장 많이 집행한 매체는 imbc(2,035만원, 6회), 대학내일(1,320만원, 4회), 미디어워치(1,100만원, 4회), 뉴데일리(1,100만원, 4회), 조갑제닷컴(880만원, 4회) 순이었다.

    신용현 의원은 "이 중 몇 매체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보수성향 신문인데 너무 편향적인 것 아닌가"라고 고영주 이사장을 향해 물었다.

    이에 고영주 이사장은 "신 의원께서 지난 3년 것만 본 것 같은데 그 이전 것도 보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용현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좌파성향 매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액의 광고를 가져갔다는 반론이었다.

    고영주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2002년에서 2017년 사이 집행된 방문진 홍보예산 집행내역 중 1위는 역시 imbc였으며 그 뒤로 미디어오늘(3,100만원, 총 9회), 피디저널(3,355만원, 총 15회), 문화일보(2,990만원, 총 7회) 순으로 집계됏다.

    신용현 의원은 의도치 않았던 사실에 당황한 듯, "그럼 편향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방문진법을 보면 한쪽으로 편향된 곳에는 광고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준이 있는데 앞에도 그랬으니 우리도 그러겠다는 건가"라고 따지듯 물었다.

    하지만 고영주 이사장은 침착한 표정으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또 "원칙을 보면 MBC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매체는 (광고 편성에서) 배제하게 돼 있다"며 "그러다보니 남는 매체가 (별로) 없더라"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