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윤리위 소집 유력… 洪 "금주 내 탈당 의사 확인 후 공식 절차 밟을 것"
  •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금주 내에 결론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닙니다.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며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 입니다.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다만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관련 조만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법정에서 "정치재판"이라며 재판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여론전에 나선 것과 관련,당 차원의 출당 문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에게 보수를 궤멸시킨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해온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와 관련 "이번 주 안에 박 전 대통령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이번 주 정도에서 큰 윤곽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당적 정리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 위한 기구인 "윤리위원회가 내일(18일) 소집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박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착수하는 셈이다. 

    또 당에서는 이를 위해 박 전 대통령 측에 자진 탈당과 윤리위 징계 수순 등을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오는 23일부터 전술핵배치 문제를 두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는 만큼 이전에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이 최근 바른정당과의 보수 통합을 위한 본격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과의 분명한 선긋기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