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4일 정부의 '대북 옥수수 1만톤 지원' 방안에 "북핵 폐기 보장없이 한 푼도 북한에 줘선 안된다"면서 "즉각 중단 해야 한다"며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정부는 북한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으나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측 반응과는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번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보낼 지원량은 40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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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 ⓒ 연합뉴스

    김 고문은 이날 PBC라디오에서 "북한의 이런 태도는 북-미직접 대화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고, 대한민국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협박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북한이 원하는 것은 다 갖다 바치라는 의미인데 이런 똑같은 수법에 말려 들면 안된다"고 했다.

    김 고문은 "북한은 지난 9월 초에도 유엔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핵 연료봉 재처리가 거의 마감단계에 있다'고 했고, 이번에는 8000개가 모두 재처리 완료돼서 거의 핵무기 개발했다고 밝혔다"며 "북한을 도와줄 때는 우리를 위협하는 핵 제거 문제가 선행돼야지 이것의 보장없이 북한을 도와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고문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민간인 철책 절단ㆍ월북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걱정돼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그 많은 별들(장성급)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따진 뒤 "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는 군사분계선에서 민간인이 철조망 뚫고 월북한 사건을 북한 방송을 듣고 알았다는 것은 코미디 같은 얘기"라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