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비서실장, “그보다 北 핵탄두 재진입 기술 확보 우려”
  •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 나타난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美백악관 브리핑 영상 캡쳐.
    ▲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 나타난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美백악관 브리핑 영상 캡쳐.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가리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은 미국의 ‘진짜 레드라인’을 가늠케 하는 내용이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고 한다.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관리 가능한 위협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 데 이어 미사일의 핵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은 이어 “북한이 아직 美본토를 공격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지만, 태평양의 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는 美정부가 관리 가능한 문제이며, 외교를 통해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이 예고도 없이 브리핑에 나온 것을 두고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가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 때문에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존 켈리 비서실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만두거나 해고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의 퇴진설 보도를 언급하면서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있다’고 일축했다”고 덧붙였다.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의 말 가운데 “북한 문제는 관리가 가능하다”는 말만큼이나 “북한이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말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이 관련 기술을 양산화할 정도로 개발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