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산당 ‘조선로동당’ 생겨난 지 72주년에 부쳐
  • 북한 공산당  ‘조선로동당’ 생겨난 지 72주년에 부쳐...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간(肝)이 배 밖에 나왔다는 말을 한다.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 

    지난 9월 어느 날의 북녘 세습독재자 ‘개인 성명’ 내용 중 일부라고 한다. 그 똘마니는 직후에 ‘초강경 조치’에 대해 “아마 태평양에서의 역대급 수소탄 실험일 것”이라 했다고.

  • 그리고 이른바 ‘조선로동당 창건 72주년’인 10월 10일을 앞두고는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따라 전진해 온 것이 천만 번 옳았으며, 이 길로 나가야 한다...”고 짖어댔단다. 
    핵무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새삼스럽지 않은 강짜다.
    여섯 차례의 핵실험, 그중에는 수소탄도 포함된다면서 이른바 ‘핵탄두 대륙간탄도탄(ICBM)’을 입에 올리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지만, 그 꼬라지로 치면 껄떡거리며 똥오줌 못 가리고 여기저기 들이대는 ‘발정(發情)한 미친 돼지’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혹자는 올해 10월 10일로 생겨난 지 72주년을 맞는다는 북녘의 집권무리를 ‘좃선로동당’이라 칭(稱)한다. 또한 그 ‘좃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는 그곳을 ‘좃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꼴값을 아주 거리낌 없이 떨어댈 수 있는 이유와 배경에 있다. 과연 꼴값할 만한 힘이 세습독재자와 그 똘마니들에게 있기 때문인가? 핵미사일을 가졌다고 하니, 일부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열에 아홉은 상대편이 만만해서 일게다. 
    “양키 나라가 만만하다”고? 그럴리야 없을 테고, 믿는 구석은 남녘에 있다고 봐야하지 않겠나. 드디어 그 답의 대표격이 될 만한 명언(?)이 최근에 나왔단다. 그 무슨 특보라는 분의 입을 빌어서...
     
    “많은 분들이 한미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한다.  동맹이 전쟁하는 기제가 된다면 찬성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 북녘 세습독재자에게는 대(代)를 이어 내려오는 게 있단다. ‘대남 선군혁명노선’(對南 先軍革命路線)이다. 이른바 ‘핵과 경제 병진 노선’도 그것의 파생 상품 쯤 된다고들 한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지렛대로 남녘을 저들 앞에 무릎 꿇리겠다는 것이다. 성공의 선결적 조건과 관건이 남녘 인민들의 핵전쟁 공포와 전쟁 기피 심리라는 건 상식(常識) 수준이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 “어떤 경우에도 평화”를 주창하는 ‘배울 만큼 배워 처먹은’ 얼간이들은
    그 상식만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으려한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인지, ‘발정(發情)한 미친 돼지’의 제멋대로는 가히 ‘하늘을 쓰고 도리질’을 하는 지경까지 왔다.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개성]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 
    아무개 일간 신문이 이와 관련하여 사설(社說)을 실었다. “갈 데까지 간 북(北), 이젠 개성공단 ‘도둑 가동’까지 하나”가 제목이다. 진정 그 사설을 쓴 논설위원은 북녘의 세습독재자가 그 무슨 도덕군자(道德君子)라도 되는 줄 알았던가? 도적군자(盜賊軍者)라면 몰라도...
  • 더군다나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 통일을 추구할 의사가 없다”고 두 차례나 국제사회에다 대놓고 천명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군사적 충돌이 야기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는 복안도 내놨다. 
    여기저기, 나라 안팎에서는 그 무슨 “비핵화 협상과 평화 협정”이라는 위장막을 뒤집어씌운
    ‘항복’(降伏)과 유사한 소리도 들린다.
    작금의 이런 정황을 지켜보는 여러 국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그 ‘당’(黨)과 그 ‘국’(國)의 껄떡증이 도를 넘고 있는데, 그걸 심화·지속시키는 ‘돼지표 비아그라’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시름이 깊어만 간다고 한다. 
    또한 “세상의 어느 정권도 궁극적으로 자신의 권력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이슈를 놓고 협상하려 하지 않는다”는 어느 선각자(先覺者)의 말마따나 북녘의 세습독재자가 결코 ‘협상을 통해’ 핵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현재 이 땅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위기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는데 많은 국민들은 동의할 수밖에 없다. 핵무기를 손아귀에 거의 움켜쥔 북녘 세습독재자의 영원한 로망인 ‘한반도 적화(赤化)를 통한 항구적인 세습독재’ 야욕(野慾)과 이 나라 국민의 생존 및 자유통일 의지·결기가 부딪히는 큰 싸움이 진행 중이다. 
    동네 개구쟁이들 다툼과 같은 소소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고통과 희생과 피해를 감수(甘受)하지 않는 한, 결코 승리란 없다. 하물며 이 나라의 명운(命運)을 좌우하는 이 싸움에서야 두 말이 필요치 않다. 그리고 과감(果敢)·맹용(猛勇)·신중(愼重), 그리고 단결(團結)은 필수 요소 아니겠는가.
    지난 10월 1일은 1950년 6·25전쟁 중 마침내 우리 ‘국민의 군대’가 북위 38도선을 넘어 통일을 향해 진군한 날이다. 또한 정전협정이 체결된 그 해 그 날에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정식 조인됨으로써 ‘한미동맹’의 찬란한 막이 올랐다. 
  • 이 나라의 위기를 직시하면서, 그 기념비적인 날을 만드는데 주역이셨던 건국 대통령의 말씀 중에서 몇 마디를 다시 새겨본다. 
      ▲ ‘생존의 길’은 존재하지도 않는 평화를 요행으로 바라는 그런 따위가 아니다.
      ▲ 그(2차 세계대전 발발 전 영·불의 정치가)들은 국토방위를 위해 국민들을 동원·조직·무장할 생각을 하는 대신에 하찮은 논쟁과 의회에서 머리 빠개지는 토론만 하면서 허송세월 했다.
      ▲ 적절한 반응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항의만 계속하는 것은 굴욕적인 일이다... 원래 깡패는 두들겨 맞을 위기를 만나면 놀라울 정도로 재빨리 항복하는 법이다.
    ‘발정(發情)한 미친 돼지’는 잡아먹지도 못한다. 그저 때려 죽여서 묻는 게 가장 상책(上策)이다. 
    사족(蛇足)이긴 하나, ‘동맹’은 공동의 적(敵)에 맞서 ‘전쟁’,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 존재한다고들 하던데...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