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기' 역의 안이호(왼쪽), 김계선 역의 정윤형(오른쪽).
    ▲ '박종기' 역의 안이호(왼쪽), 김계선 역의 정윤형(오른쪽).
    전설적인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의 삶이 음악극으로 재탄생된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은 자체 제작한 첫 번째 브랜드공연 '적로'(부제: 이슬의 노래)를 11월 3일부터 24일까지 선보인다.

    음악극 '적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다. 우리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두 예술가의 불꽃같은 삶과 예술혼을 담는다.

    작품은 김정승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배삼식 작가가 극작을, 최우정 작곡가가 음악을, 정영두가 연출을 맡았다. 배 작가는 두 명인을 극적 인물로 재창조해 따뜻한 인간애를 그려내고, 최 작곡가는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당시 유행하던 스윙재즈 등의 대중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들려준다.

    주인공 '박종기'와 기생 '산월'은 소리꾼·가객(정가) 출신의 배우 안이호와 하윤주가 각각 연기한다. '김계선' 역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정윤형이 참여해 연기 호흡을 맞춘다

    박종기 명인의 대를 잇는 그의 고손자 박명규(대금)를 비롯해 한림(아쟁), 김준수(타악), 이승훈(클라리넷), 황경은(건반)이 연주한다.

    음악극 '적로'는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11월 3일~5일 3회차는 프리뷰 공연 기간으로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 전석 2만원. 문의 02-3210-7001~2.

  •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