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단 된지 반 세기가 훨씬 넘는 동안 남북한 군인들은 비무장지대(DMZ)를 사이에 두고 총을 겨누고 대치하고 있지만 이런 살벌한 현장 속에서도 한때 여성들을 내세워 상대편을 '유혹'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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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북한통신

    북한 내부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열린북한통신은 2일 "비무장지대를 사이로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군인들이 미인계로 서로를 공략한 사실이 있다"면서 "남한은 수영장 건설을 통해, 북한은 20m 가량의 폭포를 통해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보도헸다.

    남한은 지난 1992년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강원도 양구군 가칠봉 정상(해발 1242m)에 수영장을 지어 이곳에서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를 했다.

    이 통신은 을지전망대 관측 장교의 말을 인용해 "수영복 심사 때문에 당시 북한 군인들이 잠 못들어 했다"고 전했다. 1992년 미스코리아 대회 때는 탤런트 이승연이 미스코리아 미로 당선됐다.

    한편, 북한은 가칠봉을 마주보는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 운봉(일명 스탈린고지, 해발 1358m)과 매봉(일명 모택동고지, 해발 1290m)에 있는 폭포에서 여군이 자주 목욕을 하는 방법으로 남한의 미인계에 대응하면서 남한 군인들을 유혹했다. 통신은 이런 일 때문에 이 폭포의 이름도 '선녀폭포'로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