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회담 세부 내용 안 알려져"…RFA "리용호, 구걸외교 중"
  •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美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北외무상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비공개 접견을 가졌다고 日‘NHK’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관련 日‘NHK’ 보도 일부.ⓒ日‘NHK’ 보도영상 화면캡쳐
    ▲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美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北외무상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비공개 접견을 가졌다고 日‘NHK’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관련 日‘NHK’ 보도 일부.ⓒ日‘NHK’ 보도영상 화면캡쳐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美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北외무상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비공개 접견을 가졌다고 日‘NHK’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日‘NHK’에 따르면 리용호 北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다고 한다.

    日‘NHK’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리용호 北외무상에게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한 식량 공급 등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日‘NHK’는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리용호 北외무상이 어떤 발언을 내놓은 지는 알리지 않았다.

    日‘NHK’는 다만 “리용호 北외무상이 (비공개 회담에)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부당성을 호소하며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임을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회담은 서로의 주장만 재확인한 채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리용호 北외무상은 비공식적으로 유엔 인도주의적 지원 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구걸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유엔개발계획(UNDP)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유엔주재 北대표부 요청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리용호 北외무상 일행을 만나 UNDP의 대북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UNDP는 운영 예산 최대 기부국의 반대로 2016년 말 중단된 대북지원 프로그램을 현재까지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유니세프(UNICEF) 관계자도 ‘자유아시아방송’에 “리용호 北외무상과 김창민 北외무성 국제기구 국장을 만나 북한에서 진행 중인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내부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들을 계속 위반함으로써 간접적인 영향으로 유엔의 대북지원이 점차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