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어 동아시아 지진 발생하자 ‘불의 고리’ 다시 회자
  • 美'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일본 지진 진앙지 지도. ⓒ美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화면-美지질조사국(USGS).
    ▲ 美'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일본 지진 진앙지 지도. ⓒ美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화면-美지질조사국(USGS).


    20일 밤과 21일 새벽, 일본과 대만에서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전 3시 14분(한국시간)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동아시아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세계 언론들은 ‘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를 새삼 주목하고 있다.

    美‘비즈니스 인사이더’는 美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21일 오전 2시 30분, 日도호쿠(東北) 지역 동쪽 280km 해상 9km 아래 지하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다행히 쓰나미 발생 경보나 지진으로 인한 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20일 오후 10시 29분에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만 ‘포커스 타이완 뉴스 채널’은 대만 중앙기상국을 인용해 “이번 지진은 타이퉁州의 창빈에서 5번, 후아련州 광푸에서 4번의 강력한 지진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지진은 대만 해안 동남쪽 74.6km의 해저 15.3k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 대만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지진 상황을 기상 당국이 정리한 표. ⓒ대만 포커스 타이완 뉴스 채널 보도화면-대만 중앙기상국.
    ▲ 대만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지진 상황을 기상 당국이 정리한 표. ⓒ대만 포커스 타이완 뉴스 채널 보도화면-대만 중앙기상국.


    대만 ‘포커스 타이완 뉴스 채널’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대만 중부 창후아 지역과 남부 타이난 지역에서도 진동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별다른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에도 지진이 종종 일어나는 일본과 대만 언론들은 이를 크게 다루지 않고 있으나 美언론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난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대만과 일본에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美‘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본과 대만 또한 멕시코처럼 ‘불의 고리’라는 별명을 가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포함돼 있다”면서 “특히 일본에서는 20세기에 9번의 대지진이 발생했는데, 높은 인구밀도 탓인지 매번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美‘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와 함께 1995년 코베 대지진, 2011년 도호쿠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를 언급한 뒤 일본이 빈번한 지진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일본 일대의 지진 발생 빈도를 나타낸 지도. ⓒ美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화면-美USGS
    ▲ 일본 일대의 지진 발생 빈도를 나타낸 지도. ⓒ美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화면-美USGS


    미국 등 해외 언론들은 일본, 대만의 지진과 관련해 ‘환태평양 지진대’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멕시코에서 일어난 지진이 자국 안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질 조사 및 지진 대응에 대한 정부의 관심 부족 탓인지 2016년 9월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지진만 갖고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어도 경주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지진에 대한 대비가 되어 가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