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 "과거에는 미국에 맡겨놨다면, 지금은 우리도 역할"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관계에 대해 "과거 일방적 관계로부터 이제는 우리도 우리 몫을 다하는 대등한 관계로 건강하게 발전을 시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놓고 있었고 우리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는 처지였는데, 지금은 우리도 나서 함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물론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완벽히 같을 수는 없다"며 "주한미군은 공동의 이익을 가지지만 방위비 분담 요구 등은 양국 간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FTA 역시 교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없지만, FTA협정 내용을 놓고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해외 동포들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한국의 역사·문화·연계된 정체성 등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한국이 더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제는 많은 가난한 나라에 원조도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된 만큼 우리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들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부분에서도 우리가 보다 많은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유엔 총회 및 다자외교를 위해 뉴욕 순방 길에 올랐다.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문 대통령은 이후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한미일 정상회담 참여,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뉴욕 금융경제인과 오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