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 포드햄 씨티그룹 수석 국제분석가, 美CNBC 인터뷰서
  • 티나 포드햄 美씨티그룹 국제분석가(전무)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美CN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티나 포드햄 美씨티그룹 국제분석가(전무)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美CNBC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때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는 곧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초대형 글로벌 금융기관 수석 분석가의 입에서 나왔다.

    美CNBC는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밀켄 연구소' 주최 아시아 서미트에 참석한 ‘티나 포드햄’ 씨티그룹 수석 국제분석가(전무이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美CNBC에 따르면,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사회의 정치적 안정성이 무너지면서 전쟁이 확산될 것”이라며 “북한이라는 위험의 변수를 계량화할 수는 없었지만, 역사적 상황을 대입해 워 게임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니 그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분쟁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과 맞물려 있어,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전쟁의 확산은 순식간에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는 “북한에 의한 한반도 분쟁 가능성은 세계 금융 시장에 있어 가장 큰 지정학적 위협으로, 우리는 북한 관련 정치적 위험을 분석할 때 유가 급등이나 세계적인 흉작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북한으로 인해 시작되는 정치적 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한다.

  •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의 우려처럼 한반도 전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핵전쟁으로 끝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은 핵전쟁 상상도. ⓒ캐나다 씽크탱크 '글로벌 리서치' 핵전쟁 관련 화면캡쳐.
    ▲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의 우려처럼 한반도 전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핵전쟁으로 끝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은 핵전쟁 상상도. ⓒ캐나다 씽크탱크 '글로벌 리서치' 핵전쟁 관련 화면캡쳐.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이유로 미국과 북한 지도자의 예측 불가능한 측면을 들었다.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는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김정은뿐만 아니라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바꾸고 있는 트럼프 美대통령도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런 예측불가능성한 주요 지도자들의 결합은 오해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며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美CNBC는 “북한은 지난 9월 3일, 지금까지의 실험 가운데 가장 강력한 6차 핵실험을 실시했고, 여기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석유 수입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美CNBC에 따르면,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는 한 가지 희망적인 분석도 내놨다. 그는 “투자자들은 특정 지역에 투자를 할 때 정치적 갈등이 있는지 없는지를 본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요한 발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티나 포드햄’ 수석분석가의 분석과 예측이 100% 맞을 수는 없다. 한국과 미국, 일본, EU 등은 물론 러시아, 중국도 한반도 안정과 자국 이익을 위해 계속 활동하고 있어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하지만 미국 내 4위 은행이자 ‘포춘 글로벌 500’ 가운데 29위를 차지하는, 세계 160개 국가에 2억 명 이상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초대형 금융기관 ‘씨티그룹’의 미래전략 책임자가 공식 석상에서 내놓은 주장이어서, 이를 함부로 무시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