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낳은 거장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45)가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2일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 제72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요엘 레비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깊고 풍부한 감성을 가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한다.

    루간스키는 탐보프에서 열리는 라흐마니노프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바노프카의 라흐마니노프 박물관의 후원자이자 정기 연주자이다. 19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으며, 2013년 4월에는 '러시아 국민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이날 1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작품 26'이 연주된다. 이 곡은 불협화음과 반음계적 구성으로 기괴한 느낌을 주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정확하게 분배된 고전적인 형식미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C장조, 작품 60'을 들려준다. 이 곡은 2차 대전 유럽 동부 전선에서 가장 처절했던 전투 중 하나였던 레닌그라드 공방전의 와중에 작곡돼 일명 '레닌그라드 교향곡'으로 불린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탄생한 음악답게 날이 선 예민한 기질과 투쟁적 어조가 특징이다. 1악장에 등장하는 작은북의 집요한 반복과 대편성 관현악의 폭발적인 음향 등은 언제 들어도 인상적이다.

    관람료 2만~7만원. 문의 02-6099-7400.

  • [사진=KBS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