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일정 복귀, 장외 대여투쟁은 계속… 홍준표 "올해 안에 미국 갈 것"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정우택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정우택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11일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도 국회 일정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국회에선 정부의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장악 의혹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국회 외부에선 '국민보고대회'와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당의 국회일정 참여에 대해 "보이콧을 한 지 1주일이 됐는데, 과거 야당이었다면 무작정 장외투쟁을 계속하겠지만 우리는 무작정 떼를 쓰는 야당이 아니라 대안을 갖고 투쟁하는 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정권을 잡았을 때 방송장악 문건이 공개됐다면 당장 탄핵됐겠지만 우리는 이 문건을 국정조사를 통해서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고자 원대에 복귀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앞으로 전술핵 배치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천만 국민 서명운동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할 것"이라며 "좌편향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만 보더라도 68%에 이르는 국민이 전술핵 재배치를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조차 한국 정부가 요구하면 전술핵 재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바꼈다"며 "(전술핵을 배치하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김정은의 핵 공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국민의 지지와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국당의 직접 외교 방침에 대해선 "연말까지 미국 조야를 방문하고 중국과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국민보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시민들과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며 "원내투쟁에 쏟아부을 수 있는 응집된 힘이 생긴 만큼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안보무능·안보불감·포퓰리즘 정책·공영방송 장악기도 등 문재인 정권의 독재와 양선까지 가는 상황을 누가 막을 것인가, 자유한국당밖에 없다"며 "침묵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독재적 질주를 막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더 강력한 대여투쟁을 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핵심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소속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국군의 날을 변경하려는 시도에 대해 "낙동강 전선을 지키겠다는 결의로 임해야 한다"며 건국일에 이은 정부·여당의 역사 논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군의 날을 임시정부의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것에 대해 반색한 것이다. 현재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이 처음 38선을 돌파하고 육·해·공 3군 체제를 확립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걸 바꿔보겠다고 '입법 전쟁'이라고 표현하면서 '군사작전식으로 밀어부치고 있다"며 "얼토당토 않은 오만한 작태"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