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정범(26)이 독일 최고 권위의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에 따르면 손정범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2017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기악, 성악 등 클래식 전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대회로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기타 부문에서 개최됐다. 2018년은 성악, 비올라, 트럼펫, 피아노 트리오 부문으로 열린다.

    이번 피아노 부문에는 총 34명의 본선 진출자가 참여해 8월 29일부터 경합을 벌였다. 총 3개의 라운드를 펼친 끝에 3명의 결선자가 선발됐으며 일본의 와타루 히사수가 3위를, 독일의 파비안 뮐러가 2위를 기록했다.

    손정범은 이날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했으며, 상금 10만유로(한화 약 1360만원)를 수여 받게 된다. 다른 2명의 수상자와 함께 오는 13일 뮌헨 방송교향악단, 14일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15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한 손정범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강충모, 김은옥, 허원숙, 손은정, 곽진영을 사사했다. 졸업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뮌스터 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을 사사하고 있다. 

    그는 중앙음악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등 국내 주요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폴 스트레이트(Paul Streit) 특별상, 발티돈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4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을 수상했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