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6차 핵실험' 주민 반응 대대적 선전
  •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6차 핵실험에 대한 北주민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선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일자 2면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6차 핵실험에 대한 北주민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선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일자 2면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6차 핵실험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北‘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핵무기 연구소 성명에 접한 각계 반응’이라는 보도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터뷰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 속 북한 주민들은 北‘조선중앙TV’에 “중대보도를 할 때 승리의 소식이겠구나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대륙간 탄도로켓(ICBM) 장착이 가능한 수소폭탄 시험에 완전히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 공훈이라는, 그런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이 꽉 차올라서 만세를 부르고 또 불렀다”고 말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한 북한 주민은 北‘조선중앙TV’에 “우리의 주체적인 핵폭탄들이 정밀·고도화 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제일 먼저 외치고 싶은 ‘심장의 말’이 있다.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른 북한 주민은 北‘조선중앙TV’에 “미국놈들과 적대세력들이 우리를 어찌 해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해도 그것은 어리석은 개꿈”이라면서 “위대한 내 조국을 누구도 다치게 할 수 없다. 더욱 열심히 해서 우리 조국의 이러한 대경사를 끊임없이 만드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4일자 신문 2면을 할애해 김기남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각 분야 인사와 주민들의 반응을 실어 선전했다.

    김기남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승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체조선의 것이다’는 기고문에서 “주체 조선이 수소폭탄 시험에서 또 다시 완전 성공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온 행성이 격동의 도가니로 끓어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남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온 세계를 뒤흔든 수소폭탄의 장쾌한 폭음에는 우리의 명줄을 물어뜯으려고 미친 듯이 달려드는 승냥이들을 절대로 살려둘 수 없으며, 지구 상에서 미국이라는 땅 덩어리를 영영 없애버리려는 천만 군민의 억센 신념과 의지가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자 신문 2면을 할애하면서 김기남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각 분야 인사와 주민들의 반응 관련 글을 실었다. 사진은 北'노동신문' 4일자 2면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자 신문 2면을 할애하면서 김기남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각 분야 인사와 주민들의 반응 관련 글을 실었다. 사진은 北'노동신문' 4일자 2면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임철웅 내각 부총리는 ‘경제강국 건설에서도 승리의 포성을’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우리 내각 일꾼들은 오늘의 대경사를 통해 당의 병진노선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다시금 뼈와 살로 깊이 새겨안게 됐다”면서 “오늘의 전민 총돌격전의 앞장에서 내달리는 기수, 기관차가 돼 분발하고 또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北‘노동신문’은 ‘사회주의 강대국의 억센 기상을 힘있게 과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았다.

    北‘노동신문’은 “김정숙 평양제사공장 지배인 김명환은 다발적, 연발적으로 울려 퍼지는 주체조선의 장쾌한 승전포성은 명실상부한 불패의 핵강국, 대륙간 탄도로켓 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억센 기상을 다시 한 번 온 세계에 힘있게 과시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비서 박명진은 위대한 당이 가리키는 자주, 선군, 사회주의의 불변침로를 따라 나아가는 500만 청년전위들은 핵무력 건설의 총사령관이시며 백전백승 기치이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애국충정으로 받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북한 주민들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렬히 환호한다는 선전을 펼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화성-12형' 탄도미사일 발사와 지난 7월 '화성-14형' 탄도미사일 발사 때에도 북한 주민들을 강제동원해 선전전을 펼치다 그 실체가 드러나 망신을 산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