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29일 현금 30%변제·10년 이용권·지분 50% 회원 양도 등 새 변제안 제출
  • ▲ 감준규 전 떼제베cc 대표이사가 29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된 변제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감준규 전 떼제베cc 대표이사가 29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된 변제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옥산면 떼제베컨트리클럽이 대중제(퍼블릭) 전환을 앞두고 사측과 비상대책위원회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경영권 다툼이 다음달 7일 관계자회의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현재 사측은 회원 입회금 일부 변제 후 대중제 전환 계획안을, 비대위측은 회원 입회금을 출자전환해 회원지주제로 운영하는 계획안을 각각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29일 사측의 감준규 전 대표이사는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금 30% 일시변제와 10년 이용권 제공 외에 추가 이용권과 회사지분의 50%를 회원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변제 안을 이날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회원님과 채권자들에게 최선의 변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울먹이며 회견 말미에는 큰절을 하기도 했다.

    사측은 인가를 위한 관계자회의를 앞두고 전체 회원의 71%에 해당하는 회원들이 참여하는 비대위에 맞서기 위해 좀 더 확산된 변제 안을 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50억원 규모의 회원입회금을 출자전환해 회원지주제로 운영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2300여명의 회원 중 71%가 동의했다”며 “방만한 경영으로 운영난을 자초한 사주가 또다시 주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떼제베CC는 1998년 36홀(퍼블릭 9홀 포함) 규모로 개장했다. 그러나 경영난을 겪으며 지난해 10월 4일 청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후 11월 21일 개시 결정이 내려져 회생 절차가 진행중이며 최종 인가를 앞두고 있다.

    한편 부호들의 재산목록 1호로 불리던 ‘골프회원권’은 2010년을 기점으로 전국에 골프장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며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골프장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입회금을 돌려주지 못해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충북만 해도 벌써 10개의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