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야권연대, 野3당 수도권 단일후보 가능성은?
  •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내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야권 연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왔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도가 높은 만큼 연대·연합·합당 등에도 가능성을 열고 선거 공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선거 준비에 돌입한 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현재 추세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싹쓸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방선거 연대는 야권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카드다. 문재인 정권이 야욕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권력까지 장악한다면 최소한의 견제를 위한 동력마저도 상실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양당구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좌파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보수정당이라도 제대로 된 결합과 결집이 필요하다"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공부모임'을 조직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부모임에서 비롯되지만 일단 사람이 만나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구체화 하는 게 정치"라며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기 위해선 야권의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동력이 작동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극단적인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최근 홍준표 대표의 인식과 자각이 많이 변화된 부분에 기대를 걸어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야3당의 연대를 에둘러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같은 구도라면 각 당에서 지방자치단체 후보가 나오면 어렵지 않느냐는 인식이 많다"며 "야3당 만이라도 (수도권에서)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꽤 많다"고 전했다. 서울·인천·경기 등에서 한 명의 후보를 내고 지지해주자는 것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아직까지 선거연대에 나서지 않는 모습에 대해선 "그들이 안 한다면 굳이 할 말이 없다"며 "단일후보 대결을 해야 승산이 높다는 판단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