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타이타닉'이 국내 초연을 기념해 샌드아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선보였다.

    '타이타닉'은 28일 네이버를 통해 24시간 동안 영상을 독점 선공개했으며, 뮤지컬 작품의 영상을 샌드아트와 콜라보로 작업한 것은 이례적인 시도이다.

    영상 속에서 바다색의 푸른 모래로 그려지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장면들은 '타이타닉'의 넘버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전설이 된 위대한 감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햄프턴에서 출항해 항해 5일만인 15일 북대서양 바다에서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꿈의 선박'에 첫 승선하는 영광을 누리는 인물들의 설렘부터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게 된 순간의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공개된 영상의 첫 장면에서는 하얀 백지 위에 그려진 타이타닉 호를 만나볼 수 있다. 배의 설계자 앤드류스의 펜 끝에서 태어난 도면 위의 타이타닉 호는 이내 푸른 바다 위로 거처를 옮긴다. 

    첫 항해에 함께하는 인물들의 기대에 찬 얼굴들을 지나 타이타닉의 메인 로비가 나타나고, 이번 항해의 귀빈들이 속속들이 도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한 스트라우스 부부와 생기 넘치는 아이리쉬 소녀들, 선내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줄 하틀리 밴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모든 장면은 한 장의 편지가 돼 거친 파도에 삼켜진다. 이어 넘실거리는 파도에 맞춰 웅장한 'Godspeed Titanic'의 합창이 울려 퍼지고, 17인조 오케스트라와 혼연일체를 이룬다. 합창이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에는 짜릿한 전율마저 느껴진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모래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 타이타닉의 감동을 배가시키고자 했다"며 "그리는 과정 자체가 예술인 샌드아트와 사건에 이르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서의 '타이타닉', 두 콘텐츠의 콜라보는 그 조합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협업은 국내 1세대 샌드아트 디렉터 최은영 작가가 참여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선관위가 발표한 메니페스토 샌드아트 홍보영상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샌드아트 작품으로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오는 11월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오디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