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2018년 회계연도에 도입 예산 반영 예정"
  • ▲ 日정부가 이르면 2018년부터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태평양에 있는 美미사일 방어국(MDA)의 '이지스 어쇼어' 시설에서 시험발사하는 장면. 뒷편의 해처럼 보이는 것이 SM-3 요격 미사일이다. ⓒ美MDA 유튜브 공개영상 캡쳐.
    ▲ 日정부가 이르면 2018년부터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태평양에 있는 美미사일 방어국(MDA)의 '이지스 어쇼어' 시설에서 시험발사하는 장면. 뒷편의 해처럼 보이는 것이 SM-3 요격 미사일이다. ⓒ美MDA 유튜브 공개영상 캡쳐.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상반된 대응이 눈에 띤다.

    한국 정부는 지난 26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저강도 분쟁으로, 대화의 희망이 보인다”고 평가한 반면 일본은 탄도미사일 요격용 체계를 최대한 빨리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日‘지지통신(時事通信)’은 지난 26일 “日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자민당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지스 어쇼어’ 체계를 최대한 빨리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日‘지지통신’은 “日방위성은 이를 위해 ‘이지스 어쇼어’ 도입 비용을 2018회계연도 예산에 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日‘지지통신’에 따르면, 日방위성이 2018회계연도 예산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 비용을 반응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회의에 참석한 ‘니카이 도시히로’ 日자민당 간사장이 전했다고 한다.

    日‘지지통신’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 日자민당 간사장은 “(이지스 어쇼어와 같은 방어체계 도입과 같이) 이런 시급한 일에 대해 예산이 있다 없다 같은 말을 해서는 곤란하다”며 “앞으로도 방위력 강화를 위해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日방위성의 계획대로라면, 일본은 2018년 하반기부터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상당 부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또한 얼마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드(THAAD, 종말고고도요격체계)’와 달리 ‘이지스 어쇼어’는 美구축함과 순양함에서 운용 중인 ‘이지스 체계’와 SM-3 요격 미사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속도가 느리지 않으며, 이미 동유럽 일대에는 배치가 돼 있다.

    미군의 ‘이지스 어쇼어’는 2015년 5월 루마니아 데베스렐루 기지에 이미 배치가 됐고, 2018년에는 폴란드에도 포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지스 어쇼어’에 사용하는 SM-3 블록ⅠA/B는 요격 고도 500km, 요격 반경 700km 내로 날아오는 적 탄도미사일을 3km/s의 속도로 요격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 중인 SM-3 블록ⅡA의 경우에는 요격 고도 1,500km, 요격 반경이 2,500km나 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12일 ‘이지스 어쇼어’ 2개 포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필요한 예산 1,600억 엔 가운데 초기 도입비용을 2018회계연도에 반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8월 17일에는 미국을 찾은 오노데라 이쓰노리 日방위성 장관이 美-日국방장관 회담에서 ‘이지스 어쇼어’의 조기 도입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