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컷은 끝까지 선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님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도덕 따위는 헌신짝 취급하는 학생들 사이의 갈등, 그들의 극심한 심리 변화를 여실히 표출하고 있다. 

    긴장감 속에서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작품이 가진 주제를 디테일하게 연구해 나가는 배우들의 열기는 실제 공연을 방불케 했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 사이의 날 선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 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담은 작품이다.

    러시아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새로운 시대의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시대상과 맞물려 인기를 얻으며 유럽 전역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재준 연출은 "현실적이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깊이 있는 작품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과 도덕적 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엘레나' 역은 매 작품마다 가슴 깊은 울림을 선사해온 배우 우미화가 연기한다. 모기모 국제관계대학을 지망하는 엘리트 학생 '발로쟈' 역은 박정복과 강승호가 나눠 맡는다.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하는 철학부 지망생 '빠샤'는 오정택이, 임업학교에 들어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한 '비쨔' 역에 신창주,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버릴 수 있다고 믿는 당돌한 여학생 '랼랴' 역은 이지혜가 분한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전석 4만원. 문의 02-541-2929.

    [사진=아이엠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