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리스트 양성원(50)이 데카(Decca) 레이블을 통해 새 앨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25일 발매한다. 이는 2005년 EMI를 통해 바흐 앨범을 발매한 후 12년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파리의 노트르담 봉스꾸르(Notre Dame de Bon Secours) 19세기 성당에서 녹음했으며,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으로 손꼽히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이 수록됐다. 

    녹음 당시 성당의 자연스러운 소리를 담기 위해 사운드 믹싱을 포함해 포스트 프로덕션을 최소화했다. 13년 전 녹음과 달리 음악가로서의 시간이 겹겹이 담긴 첼리스트 양성원의 성숙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크게 현대 첼로의 강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선보이는 쪽과 바로크 시대의 연주 스타일을 살려 활을 활용하여 춤곡의 느낌을 더 살린 해석이 존재한다.

    "바흐의 음악은 단지 기쁨을 주는 것을 넘어서 매우 지적이고 영적인 작품"이라고 말하는 양성원은 음반을 녹음하면서 새로운 장식음을 많이 담았고, 이를 통해 민족적인 춤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가 돋보이는 양성원은 유럽, 북미, 일본, 중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초청이 끊이지 않는 아티스트이다. 파리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에서 수학해 최고연주자 과정을 취득했으며, 야노스 슈타커의 조수를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로열 아카데미 오브 뮤직(RAM)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 교류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기사장)'를 수여받았다. 

    양성원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앨범 발매와 함께 부산, 여수, 인천, 서울 등 동일한 레퍼토리의 리사이틀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