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차드슨 美해군 작전사령관 “안전점검 실시” 명령도
  •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입항하는 美이지스 구축함 '존 S.매케인'함. 왼쪽 함미 부분이 크게 파손된 것을 알 수 있다. ⓒ美해군연구소 관련 영상 캡쳐.
    ▲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입항하는 美이지스 구축함 '존 S.매케인'함. 왼쪽 함미 부분이 크게 파손된 것을 알 수 있다. ⓒ美해군연구소 관련 영상 캡쳐.


    美해군이 지난 21일 싱가포르 해역에서 발생한 이지스 구축함과 유조선 충돌사고에 따라 전 세계에 배치된 전투함들에게 작전을 일시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英‘인디펜던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美해군 작전사령관 존 리차드슨 제독은 전 세계에 배치돼 있는 美해군 전투함들에게 22일 하루 동안 모든 작전을 중단하고, 몇 주 이내에 사령부의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는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英‘인디펜던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해역에서 일어난 美구축함-유조선 충돌 사건은 태평양 지역에서 네 번째 발생한 것”이라며 “존 리차드슨 제독은 이번 명령에 대해 ‘美해군이 안전하게, 보다 효율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英‘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존 리차드슨 제독은 “美해군은 이번 전투함 일제 안전점검을 통해 주일미군이 언제나 전투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英‘인디펜던트’에 따르면, 美해군의 이번 안전점검은 장병들의 경력 개발과 전투함 운영 절차, 장비 안전도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美해군 전투함들의 전술 및 항해 숙련도를 평가할 것이라고 한다. 안전 점검 대상은 장병뿐만 아니라 美해군 전투함에서 근무하는 민간인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英‘인디펜던트’에 따르면, 美해군의 전 세계 배치 전투함 작전 중지 명령은 지난 21일 오전 5시 41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서 美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존 S.매케인’함과 3만톤 급 유조선 충돌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이 사고로 장병 10명이 실종됐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헬기로 즉시 병원에 후송됐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S.매케인’ 함은 현재 안전하게 싱가포르 항으로 들어갔으며, 싱가포르 창이 해군정비창에서 심하게 파손된 왼쪽 선체 부분을 수리 중이라고 한다.

    美7함대에서 이지스 구축함과 민간 선박 간의 충돌 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지난 6월 17일에는 도쿄 인근 해상에서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함과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이 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나자 美해군은 전투함 운영체계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체 전투함에 대한 작전 중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