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새 아프간 전략 곧 공개”…매티스 “안심”
  • 지난 4월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부를 찾은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 미군이 조만간 아프간에 병력을 증파할 것이라는 美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 ⓒ美국방부 공개사진.
    ▲ 지난 4월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부를 찾은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 미군이 조만간 아프간에 병력을 증파할 것이라는 美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 ⓒ美국방부 공개사진.


    지난 6월부터 추측이 무성하던,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이 곧 발표될 것이며,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새 아프간 전쟁 전략을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고 美언론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美ABC뉴스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계속 지원해 테러조직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존 니콜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의 권고가 美국방부 내부 논쟁 끝에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美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조만간 미군을 아프가니스탄과 동남아시아에 파병할 계획임을 밝힐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 또한 “트럼프 정부가 수립한, 새 아프가니스탄 전쟁 전략을 보고 안심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美ABC뉴스는 “그러나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이 무엇인지는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美ABC뉴스에 따르면, 美국방부는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4,000명에 가까운 미군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증파해야 한다고 건의한 뒤 결정을 기다려 왔다고 한다. 이들의 임무는 탈레반과 ‘대쉬’의 분파 조직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하지 못하도록 대테러 능력을 육성하는 일이라고 한다.

    美ABC뉴스에 따르면,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쟁 전략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美안보 수뇌부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도 이곳 회의에서 내용을 봤다고 한다.

    美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몇 달 전에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고 한다. 하지만 매티스 국방장관은 병력을 증원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판단’을 기다렸다고 한다.

    美ABC뉴스는 “존 니콜슨 사령관은 백악관의 발표 소식이 나오기 전부터 아프가니스탄의 특수부대를 2배로 증강하는 것이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그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특수부대 훈련소 캠프 모어헤드에서 ‘우리는 아프간 군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줄곧 외쳐 왔다”고 설명했다.

    美ABC뉴스는 또한 존 니콜슨 아프가니스탄 주둔 사령관이 왜 미군 증원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군 특수부대를 두 배로 늘리기를 원하는지도 설명했다. 탈레반을 끝장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美ABC뉴스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군의 특수작전군은 모든 분야에서의 훈련을 강화하고 있어, 우리는 460명의 교관과 이들을 도울 지원 병력 등 4,000여 명의 증원을 요청해놓고 있다”는 제임스 린더 아프가니스탄 주둔 美-NATO 특수작전군 사령관의 말도 인용했다.

    美ABC뉴스는 아프가니스탄 군 장교와 첩보기관 관계자, 현지에 근무 중인 美특수부대 장교 등을 인용해 “현지에서는 탈레반을 비롯한 위협세력들을 진압하는데 美특수부대의 작전이 대단히 효율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특수부대들의 경우 부대원들의 전투력이 우수한 데다 빠른 공중지원 요청 덕분에 탈레반과 같은 반정부 게릴라들의 소탕에 큰 성과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한 美특수부대 장교는 병력 증원과 충분한 지원만 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탈레반을 소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고, 아프가니스탄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을 철수한 것은 전적으로 잘못”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