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인천 펜타포트)의 뜨거운 열기는 폭염의 기세까지 꺾고 멈추지 않았다.

    지난 11~13일 열린 '제 12회 인천 펜타포트'는 국카스텐, 바스틸, 저스티스, 두아 리파, 찰리 XCX, 장기하와 얼굴들, 이디오테잎, 등 국내외 약 70여의 뮤지션이 참여해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하였다. 

    3일간 총 집객 수로는 8월 11일(금) 23000명, 12일(토) 31,000명, 13일(일) 22000명이 운집해 총 76000명이 인천 펜타포트를 찾았다.

    첫날에는 인천의 로컬 밴드인 부평올스타빅밴드와 펜타슈퍼루키 선정팀인 허니스트의 무대로 시작됐다. 일본의 메탈코어 밴드인 허 네임 인 블러드는 정통 인천 펜타포트다운 슬램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정형돈과 데프콘, 장미여관이 '형돈이에게 장미를 대준이'라는 이름으로 펼친 콜라보레이션 공연은 친숙한 레파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영국 팝의 아이콘인 두아 리파는 허스키한 보컬과 세련된 무대를, 7년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로 돌아온 국카스텐은 압도적인 보컬 실력과 연주로 사로잡았다.

  • 이어 12일에는 펜타슈퍼루키 선정팀인 데카당의 무대로 막을 열었다. 쏜애플을 비롯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퍼포먼스 팀으로 선정된 써카 웨이브스, 세계 대세 팝록밴드 디엔씨이의 무대까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써카 웨이브스는 첫 내한 공연 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도중 관객들이 종이 비행기 이벤트를 선사하는 등 탄탄한 팬덤을 보였다. 이날의 메인 헤드라이너인 바스틸이 무대에 오르자 인천 펜타포트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화려한 영상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 이 시대 가장 혁명적인 밴드라는 호칭에 걸맞는 공연을 입증했다.

    마지막날은 코가손, 문댄서즈, 새소년과 같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들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일본의 메탈코어 밴드 크리스탈 레이크를 이용원, 몽니의 록의 에너지를 충분히 보여줬다. 

    5 세컨즈 오브 섬머, 자이언티 밴드 셋 공연과 이디오테잎, 찰리XCX는 펜타포트 무대를 한껏 달궜다. 특히, 헤드라이너인 저스티스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라이브 셋과 국내에서 접해보지 못한 화려한 무대 연출로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 올해 처음 열린 하이네켄 스테이지는 공연 종료의 아쉬움에 목마른 관객들을 위해 새벽 2시까지 운영하며 음악 팬들을 끌어 모았다. 

    펜타포트는 폭염 특보에 응급차와 소방차, 의료진뿐 아니라 캠핑장을 이용하는 관객들을 위해 안전요원이 24시간 상주했다. 관객들의 성숙한 관람 매너도 돋보였다. 분실된 휴대폰을 서로 찾아주거나 자칫 과격할 수 있는 슬램시에는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등 배려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천 펜타포트의 주최사인 예스컴 측은 "올해도 성숙한 관객들이 펜타포트를 만들었다. 2018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과 관객편의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겠다"고 밝혔다.

    [사진=예스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