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WP “北, 종종 선전매체 통해 美주요 인사 비난…트럼프를 ‘싸이코 패스’라 불러”
  • 뉴저지 소재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이 '핵전쟁' 운운하자 "북한은 세상이 경험하지 못한 '분노와 화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美워싱턴 포스트 관련보도 화면캡쳐.
    ▲ 뉴저지 소재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이 '핵전쟁' 운운하자 "북한은 세상이 경험하지 못한 '분노와 화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美워싱턴 포스트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미국과 한국을 향해 ‘전면 핵전쟁’이니 ‘서울 불바다’니 하는 협박을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즉각 공개발언을 통해 “북한은 ‘분노와 화염’을 맞고 모든 것이 재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뉴저지 소재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북한의 위협 메시지를 들은 뒤 ‘북한의 대미 협박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면서 “그의 발언은 美대통령으로서의 일반적인 표현이 아니라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트람프 美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미국을 협박한다면 그들(북한)은 세상이 아직 본 적이 없는 ‘분노와 화염’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들이 만나게 될 ‘분노와 화염’은 솔직히 세계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힘”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분노와 화염’을 맞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경고는 새로운 미사일 시험 발사나 미국에 대해 협박을 할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어,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 한계선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평양은 국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자기네가 공격을 받을 경우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거나 선전 영상을 통해 서울을 공격하는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며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될 것’이라는 협박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은 미국을 향해서도 비슷한 협박을 했다”면서 “지난 6일 北국영 ‘노동신문’을 통해서 ‘미국은 상상 못할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美대통령은 과거에도 북한으로부터 비슷한 협박을 받았다”면서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버락 오바마 前대통령을 향해 ‘겁쟁이’라고 부르거나 존 케리 前국무장관을 향해 ‘비열한 주걱턱’이라 부르고, ‘노동신문’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예방 전쟁을 언급하자 그를 ‘싸이코 패스’라 불렀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만 해도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꽤 똑똑한 애’라고 부르는 등 과격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무기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그의 수사적 표현도 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기존의 대통령과 달리 과격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했다. 특히 트위터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북한의 ‘전면 핵전쟁’ 위협을 듣고 즉시 내놓은 ‘분노와 화염’ 성명에 대해서는 미국 언론들 또한 어느 정도 수위로 봐야 하는지 명확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