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대북압박 강화 기류…北노동자 이탈현상 당분간 지속될 듯"
  •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얻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 노동자 관련 北'조선중앙방송' 선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화면캡쳐
    ▲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얻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 노동자 관련 北'조선중앙방송' 선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화면캡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얻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동 현지 소식통을 인용, 저임금에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던 중동 기업들이 최근 대북제재 때문에 눈치를 보며 일거리를 주지 않고 있다며 8일 이런 소식을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그동안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은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에서 주요 수입원이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동에 진출해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약 6,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접촉한 한 소식통은 “쿠웨이트의 경우, 일거리를 얻지 못한 북한 노동자들이 입국할 때 받았던 비자를 갱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북한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근래 들어 늘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건설회사가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면서 후원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거리와 비자 후원이 끊겨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카타르에서도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카타르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신규 비자발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카타르 정부가 대북제재 이행에 더욱 적극 나선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1,000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도 조만간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접촉한 소식통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미국의 대북압박이 점점 강해지면서 중동에서의 북한 노동자 이탈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대응, 추가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이 북한 노동자들을 더 이상 고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현재 해외에서 근무 중인 북한 노동자는 이번 제재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