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건 파동 나쁘지 않아… 지방선거 다가올수록 1:1구도 형성될 가능성

文정부 '보수겨냥'에도 느긋한 홍준표… 왜?

페이스북 통해 "영남에서 빠른 회복세, 8월 이후 민심 바뀔 것… 연말이면 과거 지지층 회복"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7.21 1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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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국정상황실에서 전임 정부 세 번째 문건을 발견했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홍준표 대표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보수 위기론'이 떠올라 자유한국당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에다, 문재인 정부가 꺼낸 '박근혜 문건'을 통한 공방이 계속된다면 자유한국당·민주당 간 1:1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자체 전망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20일 밤 페이스북에 "관제 여론조사는 탄핵때부터 의도적 패널조사로 민심을 조작하고 있지만 자체 여론조사는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이 추세라면 연말이면 과거 지지층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영남지역에서 민심이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수도권도 완만한 회복세"라며 "혁신이 본격화되고 8월 중순 이후 전국 순회 국민 토크쇼가 시작되면 민심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홍 대표의 글은 전날 청와대가 국정기획실 문건의 내용 일부를 공개한 가운데 나온 반응이다. 청와대는 최근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 캐비넷 등에서 전임정부 문건을 찾아내 지난 14일부터 사흘 간격으로 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실에 있던 문건은 분량이 많아 아직 분류중"이라며 문건의 추가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청와대가 직접 사정정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홍 대표는 여유만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의 이같은 자신감 피력을 자강론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7·3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지만,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 등을 잘 치러내야하는 부담감 또한 안고 있다. 홍 대표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이 대선후보 당시 모았던 지지율을 다시 되찾는 일이 급선무다.

홍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 과정에서 시중의 여론조사 데이터를 거부하고 문 대통령에 맞설 적임자를 자처,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한 데 모은 적이 있다. 홍 대표의 이날 반응은 당시 일으켰던 '보수 바람' 일으키기를 재현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내년 지방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가 완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오면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정부와 여당을 막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같은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3당 대연대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집권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대해 야당차원에서 견제하기 위해서는 힘의 결집이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 뿐만아니라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자유한국당과 청와대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 역시 홍 대표에게 나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홍 대표가 주장해온 민주당과의 1:1 구도가 당분간 명확하게 형성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홍 대표의 자신감을 '허풍'이라 치부하기는 어렵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 주 80%에서 74%로 6%p 하락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2주째 하락세를 기록한 끝에 46%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1%로 2%p 오른 반면,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9%로 1%p하락했다. 실제 기성 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율 반등이 감지된 것이다.

(지난 2017년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집전화 RDD 15% 포함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에 조사한 결과로 응답률은 1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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