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테일러(10)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책임질 다섯 번째 빌리로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 역은 남다른 재능과 힘, 성숙함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어린 배우만이 할 수 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성장기의 어린 소년이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무게가 큰 작품이다. 아역 배우들의 안전과 안정적인 공연을 위해 새로운 다섯 번째 빌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릭 테일러는 지난해 4월 시작된 1차 오디션부터 도전해 약 10개월 간 트레이닝을 받았던 7명의 최종 후보 중 한명이었다. 춤을 한 번도 배워 본 적이 없었지만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을 계기로 발레, 탭,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접했다. 

    뛰어난 체력과 유연성, 대담함을 바탕으로 에릭은 10개월 간의 트레이닝 기간 동안 많은 성장이 있었다. 그러나 최종 오디션에서 컨디션 난조로 재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에릭은 오디션에서 탈락한 후에도 탭과 아크로바틱을 꾸준히 연습했으며, 지난 4월 초 다시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넘어갔다. 도쿄의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위해 머물고 있는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을 다시 만난 에릭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오디션에 임했고, 마침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에릭은 "다시 빌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뻤다. 오디션에 합격하고, 매일 매일 빌리의 꿈을 꿀 수 있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빌리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에릭은 4월 20일부터 천우진(13), 김현준(12), 성지환(11), 심현서(10) 군과 함께 빌리 스쿨에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중이다. 현재 5명의 빌리들은 방과 후 연습실에 모여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필라테스, 발레, 탭,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스트릿댄스, 보컬 등의 수업을 받고 있다.

    한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다.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재공연되며, 오는 12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사진=신시컴퍼니]